
호수공원 운집 3천여명 '은륜물결' 장관
상급·초급 나눠 반달섬·습지 풍경 즐겨
자전거 묘기팀 'BMX' 축제 분위기 달궈
행사장 한편 면허시험·수리부스 등 인기
"미래세대에게 맑고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다 함께 힘차게 달려봅시다!"
■ 아침부터 일대 자전거장착 차량 행렬
수도권 최고의 자전거축제로 자리매김한 '제6회 안산 시화나래 자전거대축전'(이하 안산 자전거대축전)이 21일 오전 안산호수공원 일대에서 3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남녀노소, 초보자와 숙련자 구분 없이 전국에서 모인 자전거애호가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하루였다.

안산시체육회와 안산시자전거연맹, 경인일보가 주최·주관한 행사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복식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박찬용 안산시자전거연맹 회장, 홍희성 안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 전준호 안산환경재단 대표,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김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사무부총장, 강태영 경기도의회 의원, 안산시의회 나정숙·윤태천·윤석진·유재수 의원 등이 복장을 갖추고 시민들과 어우러져 페달을 밟았다.
안산시체육회와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안산시자전거연맹이 주관한 안산 자전거대축전은 '건강한 나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전 10시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보다 앞서 참가자들은 오전 7시께부터 일찌감치 안산호수공원에 몰려들었다.
개막시간인 9시가 가까워질수록 자전거를 장착한 차량들이 인근 도로에 줄을 잇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동호회 소속 라이더들은 저마다 유니폼을 맞춰 입고 단합을 과시했으며, 어린 자녀를 동반해 나들이 겸 참가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자전거 없이 안산시 공공자전거와 헬멧을 즉석에서 빌려 타는 참가자도 있었다.

■ 축제 흥 돋우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장에는 라이더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개막식이 시작할 무렵, 호수공원 광장에는 준비운동을 위해 잠시 눕혀놓은 은륜의 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자전거묘기팀 BMX는 본식에 앞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라이딩은 호수공원에서 출발해 시화대교를 거쳐 반달섬을 돌아오는 상급(21㎞ 구간)코스와 안산갈대습지 초입에서 돌아오는 초급(8㎞)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자전거를 타지 않는 가족들을 위해서는 '어린이 도전 안전골든벨'과 '씽씽 카레이싱' 시합이 열려 행사장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광장 한쪽에는 외발자전거 등 이색자전거 체험과 자전거면허시험, 자전거병원, 자가발전 자전거 등의 부스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또 지게 들기, 전통혼례, 딱지·제기만들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교육장도 인기였다.

안산시체육회와 안산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 500여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행사에 힘을 보탰으며, 안산상록경찰서와 안산21세기병원은 안전라이딩을 도왔다.
300만원 상당의 65인치 TV 경품추첨에서는 동인천과 동탄지역에서 온 참가자가 행운을 안았다.
안산시체육회장인 윤화섭 시장은 이날 "안산은 전국 최초의 자전거친화도시"라며 "미세먼지와 무관한 안개가 운치 있게 깔려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다. 함께 힘차게 달려보자"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이어 김동규 시의회 의장은 "아침 안개가 고즈넉한데 이런 풍경을 접하기 쉽지 않다"면서 "기회가 되면 대부도로 가는 시화나래길까지 즐겨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김화양 사장은 "안산은 110여개국 국민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다. 그 행복감을 충분히 만끽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하며 안전라이딩을 당부했다.
/취재반
■ 취재반 = 장철순 서부권취재본부장·김대현 차장·김우성 기자(이상 지역사회부), 김종택 부장·임열수 차장(이상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