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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라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22일 새벽 규모 3.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심해어 '투라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께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났다. 진동을 느끼는 계기 진도의 경우 일부 강원도와 경북은 3, 충북은 2로 분석됐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투라치'가 화제를 모으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지난 겨울부터 최근까지 강원 동해 근해에서는 심해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특히 전설의 심해어로 알려진 투라치가 심심찮게 출현했다. 작년 12월 강릉 경포해변에서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 강릉 주문진항에서 투라치가 낚시 바늘에 걸렸다.

이달에는 동해시 노봉해변에서 대형 투라치가 또 낚시꾼에게 잡혔다.

이밖에 회유 경로를 알 수 없는 자연산 명태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숭어떼가 파도를 타는 이색적인 모습이 동해안에서 목격되며 '심해어가 해안으로 떠밀려오면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에 관해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피난을 연상케 하는 개미, 뱀, 코끼리 등 생물들의 대규모 이동이 지진과 관련돼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

특히 심해어가 떼로 밀려 나온 게 아닌 한 마리씩 해안에서 발견되는 일을 지진과 엮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심해어와 대지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했으나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