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고구려 문화유적으로 확인된 불곡산 2보루성에 대한 본격 정비작업에 착수, 주목을 끌고 있다.

시는 1일 고구려의 역사문화재조명과 올바른 역사의식고취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5년간 4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유양동 산39의1 일원 불곡산 2보루성에 대한 원형복원 및 유적 정비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양주지역에 고구려유적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98년으로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이 양주군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지표조사결과 무려 27개소의 삼국시대 관방유적이 발견됐고 이중 상당수는 고구려의 보루로 확인됐다.

불곡산에는 모두 8개소의 고구려 보루가 50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선형으로 배치돼 있으며 올해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될 불곡산 2보루성은 해발 288.8m로서 불곡산 정상부터 동두천 일원이 한 눈에 조망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보루는 해발 200~550m의 능선을 따라 배치돼 있으며 개별규모는 작지만 서로 연결돼 거대한 방어기지를 형성하고 있어 남하하는 아군의 교통로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기능과 북상하는 적군을 차단하기 위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보루성은 정상부를 평탄하게 깎아 둘레를 돌아가며 띠를 두르듯 성벽을 쌓은 형태며 성돌은 대체로 20~30㎝ 크기의 화강암으로 대부분 토사에 묻혀 있고 현재 남아있는 성벽의 높이는 2m 정도다.

시는 올해 1억7천만원을 들여 2보루성의 유적 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달중 유적지 1천133㎡에 대한 임야분할측량 및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곧 바로 발굴조사에 착수, 오는 9월까지 문화재 지정시청 및 승인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