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마트 구리점은 지난 99년6월 구리시로 부터 20년 장기임대를 받아 영업을 해오면서 1층 비상구 뒤쪽에 물건 하치장과 검품장을 만들어 상시 물건이 적재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비상구에는 '직원외 출입금지'라는 푯말을 붙여 일반인들은 비상시에도 이곳을 이용할 수 없도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설 대목을 핑계로 비상구에 한사람 겨우 드나들 정도의 공간만 남겨놓고 물건을 가득 채워 재난시 대형사고의 우려를 안고 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직접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리소방서 한 관계자는 “특별사항이 없는 한 소방관련업체가 점검하기 때문에 불시로 소방점검하기가 어렵다”며 “지난해 하반기 정기점검때 이곳을 점검했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L마트 한 관계자는 “이곳에 물건을 적재해 놔도 소방점검때 지적받은 적이 없었다”며 “최근 설 특수 때문에 물건이 갑자기 많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곳 뿐 아니라 농협매장 등 할인매장 대부분이 비상구를 물건 적재장소로 활용하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직접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