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공동작업장·단기보호소 운영
매년 어린이날 행사 6년째 자원봉사
경험토대 '실무교육기법 개발' 학습
"복지행정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남달리 요구되는 자질 중 하나는 봉사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복대학교에서 사회복지사를 길러내고 있는 박희숙 복지행정과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현장에서 사회복지의 필요성을 체험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과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봉사가 곧 사회복지사의 실무능력'이라는 의미다.
박 교수의 행적을 보면 자연스럽게 이러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그는 장애인 공동작업장과 단기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게다가 남양주에서 요양원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복지기관을 운영한다고 해서 봉사정신이 남다르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박 교수는 "사회기관을 운영하다 보면 사회복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 나가 몸소 체험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복지수요 파악을 위해 그가 선택한 일이 바로 자원봉사다.
박 교수는 학생들과 매년 정기적으로 각종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중 어린이날 행사 자원봉사는 올해로 6년째다.
또 지역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한 재능기부 활동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는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어린이집이나 노인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사회복지 실무능력을 배워나간다.
박 교수는 "어린이나 노인들을 상대하는 기관 종사자일수록 올바른 가치관과 사명의식이 요구된다"며 "질 높은 사회복지서비스는 이러한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현장경험을 토대로 사회복지사를 양성하는 실무교육기법도 직접 개발해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복지기관과 육아교육기관들을 평가하는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복지서비스나 교육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내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과 경기도교육감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박 교수는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복지 혜택이 필요한 현장에서 스스로 보고 느끼는 일 또한 빼놓을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하는 자원봉사는 계속 해나가야 하는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