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퇴위식이 열린 30일 일본 도쿄(東京) 번화가에서 '천황제'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반(反)천황제 운동 연락회'는 이날 JR신주쿠(新宿)역 광장에서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천황제' 폐지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왕의 존재가 '법에 따른 평등'이라는 원칙에 반한다며 "'천황' 교체를 행할 것이 아니라 지금 '천황'을 마지막으로 '천황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장 주변에서는 극우 인사들이 "당장 집회를 중단하라"고 외치며 집회 개최를 방해해 소동이 일기도 했다.
연락회 측은 28일과 29일 각각 도쿄 시부야(澁谷)와 다치카와(立川)시에서 거리 집회를 열고 '천황제'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극우 인사들은 29일 집회에서도 방해 활동을 펼치다가 2명이 경비 중인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연락회는 새 일왕이 즉위하는 내달 1일에도 일왕의 거주지 '황거'의 주변인 도쿄 긴자(銀座)에서 참가자 600명 규모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디지털뉴스부
연락회는 새 일왕이 즉위하는 내달 1일에도 일왕의 거주지 '황거'의 주변인 도쿄 긴자(銀座)에서 참가자 600명 규모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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