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얼굴에 이상한 잡티나 점 빼러 피부과 갔다가 편평사마귀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더군다나 편평사마귀는 얼핏 보아서는 애매해 점인지, 검버섯인지, 여드름인지, 비립종인지 전문가가 아니라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편평사마귀는 피부에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얼굴, 목, 가슴, 배, 등, 팔뚝, 성기 등에 편평사마귀가 호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표면이 편평하고 정상 피부보다 조금 융기되어 있다. 개개의 병변은 대체로 둥글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는 각질 손상을 동반하는 신체 접촉으로만 전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만일 편평사마귀를 긁었다면, 긁은 부분을 따라서 일렬로 생겨나기도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전신적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만큼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재발이 잦은 것이 사실인데, 방치할 경우 다른 부위에 퍼지기도 하고 타인에게까지 전염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편평사마귀의 치료법에는 면역치료, 한방치료 등이 있는데, 면역치료는 보통 특수 화학물질을 발라 치료 하는 것인데, 색소침착이나 심한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이 면역치료를 10~20차례 넘게 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도 꽤 있다. 이렇게 면역치료나 한방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편평사마귀를 저통증 레이저를 이용하면, 큰 통증 없이 딱지, 붉은기 등을 최소화 하면서 뿌리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레이저 치료는 색소 등이 드물게 생길 수 있으므로 편평사마귀 저통증 레이저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에서 하는 게 안전하다.
그리고 손발바닥 사마귀의 경우 요즈음 주사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시간도 레이저나 냉동요법 보다 훨씬 짧아 간단히 치료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손발에 생긴 사마귀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 되어 비용 부담 또한 줄일 수 있다.
편평사마귀가 전신에 번져 있거나 개수가 100개가 넘는 경우 레이저치료 이후에 면역을 강화시켜주는 약을 복용하면 재발을 줄여 줄 수 있다. 이 약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저렴해 편평사마귀 레이저치료의 병용요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편평사마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부위에 때밀이나 스크럽 등으로 각질을 정리하는 등의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해 주는 것도 좋다.
/도움말 강남역 아이러브피부과 이상민 원장·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