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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증세를 보였던 얀 베르통언. /AP=연합뉴스

뇌진탕이 의심되던 토트넘(잉글랜드)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재까지 베르통언에게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르통언은 1일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머리를 다쳤다.

전반 31분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그는 팀 동료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코 부위에 출혈이 생긴 베르통언은 지혈 후 유니폼을 갈아입고 다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토트넘은 최근 연이은 부상 악재로 고통받고 있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에 이어 에리크 라멜라, 세르주 오리에, 해리 윙크스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수비의 핵심인 베르통언까지 뇌진탕 증세를 보이자 팬들은 그의 부상 경과에 더욱 주목했다.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는 긍정적이다.

토트넘은 "베르통언은 축구협회의 뇌진탕 관련 지침에 따라 경기장에서 의료진의 검사를 받았다"며 "그는 모든 질문에 명료하게 대답했고, 경기장으로 돌아가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진은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모든 영상을 체크했고, 베르통언이 의식을 잃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그가 어지럼증을 호소하자 지체 없이 그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현재까지 몇 가지 검사를 진행했으나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곧 신경과 전문의를 만나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르통언은 자신의 SNS에 "지난 밤 경기는 내가 원하던 방식의 경기가 아니었다"며 "팬들의 보내준 긍정적인 메시지 덕에 지금은 상태가 괜찮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아약스의 2차전은 9일 아약스의 홈인 네덜란드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