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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 앞마당에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아들 출생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게시판이 설치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의 득남 소식에 이를 기념한 공식 곰 인형 가격이 온라인에서 7배 이상 치솟았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로열 베이비'의 소식이 전해진 6일 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이를 기념한 공식 테디베어가 900파운드(한화 약 138만원)에 올라왔다.

알파카 털과 면, 비단으로 만들진 이 인형은 목에는 리본을 둘렀고 왼쪽 발바닥에는 황금색 실로 왕관과 숫자 '2019'라는 자수가 놓여 있다.

앞서 영국의 메리소트 사가 왕립 자선 단체인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로부터 독점권을 받아 100개 한정판으로 제작한 이 인형은 출시되자마자 모두 판매됐다.

이 같은 높은 인기에 테디베어의 이베이 경매가는 순식간에 본래 판매가(125파운드)보다 7배 이상 급등했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하이그로브 아기용품 바구니' 역시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공식 사이트에서 완판됐다. 곰 인형과 유기농 목욕용품이 담긴 이 상품의 가격은 190파운드(약 29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공식 기념품이 동이 나자 윈저성 인근 가게들에는 비공식 기념품이 넘쳐났고, 팬들은 깃발과 옷 같은 기념품을 직접 제작하면서 왕실의 새 가족 탄생을 축하했다.

앞서 해리 왕자는 6일 오후 윈저성에서 성명을 내고 "메건과 내가 매우 건강한 사내아이를 오늘 이른 아침 출산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면서 "산모와 아이는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상했던 것 중에 가장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