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901000745200035151.jpg
토트넘의 손흥민(29)이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축구경기에서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된 손흥민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9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혼자 세 골을 몰아 넣은 루카스 모라의 활약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3을 만들었고 원정 다득점에 앞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뤘다.

손흥민은 비록 득점포하지 못했으나풀타임을 뛰면서 토트넘의 '암스테르담 기적'을 거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TV와의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나는 우리 모두를 믿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인 선수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박지성은 맨유 소속으로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오늘은 내게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며 나 자신은 물론, 나의 조국, 그리고 토트넘에도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정말 믿기 힘든 밤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모라가 결승골을 터트리던 순간의 느낌을 표현해달라고 하자 "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토트넘은 바르셀로나를 제친 리버풀(잉글랜드)과 오는 다음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으로 우승을 다툰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