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파주시와 신도시 사업단에 따르면 2001년 1월 운정신도시 지구로 지정된 274만6천평중 1차개발지구 142만평의 토지·건물 보상이 지난해 5월 시작돼 이주가 거의 끝났다.
그러나 보상후 이주자들이 사용한 가옥과 공장·상가 등 지장물 수천여개가 시행사인 주공의 무관심속에 방치돼 운정신도시 일대가 건축 폐자재, 폐기물 야적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상가와 공장이주자들은 보상건물의 철골조를 뽑아 고철로 판다며 건물을 부수고 건축 폐자재와 생활쓰레기를 곳곳에 야적시켜 환경파괴를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이주가옥과 공장에서 사용된 정화조를 대책없이 그대로 파묻는가 하면 지하수개발을 위해 뚫은 폐공을 메우지 않아 폐자재와 쓰레기에서 나온 침출수가 스며드는 등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1년여째 계속되고 있는데도 주공은 공장에서 시추한 폐공의 정확한 숫자 등 실태파악 조차 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수도권 일대에서 갖다 버리는 폐차·소파·냉장고 등 다양한 폐기물까지 합류하면서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주민 박모(38·여·월드아파트)씨는 “환경이 수려했던 아파트 주변이 흉칙한 가옥과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쓰레기속에 파묻혀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파주신도시 사업단 관계자는 “환경오염방지 등을 위해 내달께 운정신도시 철거용역 업체를 선정,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