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사령탑 1년6개월 계약
"기다린 팬에 보답하도록 최선"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9대 사령탑으로 유상철 감독을 선임했다.
인천 구단은 14일 "선수와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유상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달 15일 욘 안데르센 감독과 결별한 뒤 30일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유 감독은 15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감독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이다.
그는 경신중·고·건국대 출신으로, 현역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22경기에 출장해 18골을 넣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시와레이솔 등에서 12년 동안 프로선수로 뛰었다.
은퇴 이후에는 2009년 춘천기계공고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대전 시티즌(2011~2012)과 울산대(2014~2017)를 거쳐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남 드래곤즈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유 감독은 "빠르게 팀 특성을 파악해 열정적인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1승(3무7패) 밖에 거두지 못한 인천은 현재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에 그쳤으며 특히 최근 7경기 동안에는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프로축구연맹이 요구하는)P급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 리스트를 추린 다음에 인천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지를 살폈다"며 "무엇보다도 기존의 선수단, 코칭스태프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접근해 유 감독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