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기구 이코모스 등재 권고
내달 30일 유네스코 확정 전망
조선시대 성리학 전파의 산실 역할을 한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을 등재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조선 첫 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곳으로 지난 2009년 이전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서원은 공립학교인 향교(鄕校)와 달리 향촌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설립한 사설학교로, 다음달 30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개막하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수원 화성,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등을 포함해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한국의 서원은 2016년 우리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한 뒤 3년 만의 재도전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당시 이코모스는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서원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려' 판정을 한 바 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3년만에 재도전 '한국의 서원' 9곳 세계유산 확실시
입력 2019-05-14 22:21
수정 2019-05-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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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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