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한강을 주요 운송로로 생활필수품을 실어 나르던 황포돛배의 복원을 기능보유자인 김귀성씨에게 의뢰, 예전규모와 제작방식으로 지난해 11월 원형복원해 진수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 황포돛배는 진수식후 미사동 하남수목원(구 나무고아원)부지내에 비가림용 천막만 씌워진 채 수개월째 방치돼 있어 문화재복원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장기간 노천에 방치될 경우 돛배의 원재료인 나무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수축돼 갈라지는 등 원형을 보전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김모(50·신장동)씨 등 주민들은 “문화재로 원형복원돼 문화·교육·관광용으로 가치가 높은 황포돛배를 노천에 흉물스럽게 방치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한강으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관계자는 “운영상의 문제로 아직 적절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