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형 복원된 황포돛배가 하남수목원 부지내에 비가림용 천막이 씌워진채 방치돼 있다.
하남시가 원형 복원한 황포돛배를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후미진 곳에 방치, 지역의 상징물이자 문화재를 홀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한강을 주요 운송로로 생활필수품을 실어 나르던 황포돛배의 복원을 기능보유자인 김귀성씨에게 의뢰, 예전규모와 제작방식으로 지난해 11월 원형복원해 진수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 황포돛배는 진수식후 미사동 하남수목원(구 나무고아원)부지내에 비가림용 천막만 씌워진 채 수개월째 방치돼 있어 문화재복원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장기간 노천에 방치될 경우 돛배의 원재료인 나무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수축돼 갈라지는 등 원형을 보전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김모(50·신장동)씨 등 주민들은 “문화재로 원형복원돼 문화·교육·관광용으로 가치가 높은 황포돛배를 노천에 흉물스럽게 방치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한강으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관계자는 “운영상의 문제로 아직 적절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