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호텔이 즐비, 한때 환락의 거리로 화려했던 북한강변이 관광및 문화·예술의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북한강변을 중심으로 야외상설공연장과 강변휴양촌·문화예술촌·인공폭포 등이 올해부터 들어서기 시작한다.
남양주시 화도읍 샛터삼거리, 금남리로 들어서는 안내간판에는 북한강 관광마을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북한강변을 따라 10여개의 호텔과 식당이 들어서 있고 북한강변에 줄지어 건설된 모텔은 15년이라는 연륜을 말해 주듯 초라한 불빛을 내고 있다. 거리에는 낙엽만 두껍게 쌓여 있고 모텔주차장은 간혹 2~3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을 뿐 한산한 모습이다.
평일 낮에도 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던 이곳 러브호텔이 98년이후 청평면 삼화리,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밀리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10여년간 이곳에서 모텔을 운영해 오던 임모(48)씨는 “주말이면 예약없이는 방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 7~8년전 일”이라며 “사람들이 시설좋고 볼거리가 많은 인근 강원도 강촌지역과 삼화리, 문호리지역으로 몰리면서 이제는 손님의 발길이 완전히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이 일대 민박촌 또한 문을 닫았다. 그나마 여름철 토·일요일 대학들이 MT장소로 찾았던 유원지일대도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탓으로 외면당하고 있다.
남양주시가 지역 주민과 함께 이 곳을 가족중심의 문화·예술·관광마을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동네이름도 북한강 관광마을로 변경했다.
시는 올해 화도읍 샛터삼거리 부근에 43억원을 투입, 야외공연장 건립공사에 들어갔다. 내년이면 이 곳에서 각종 공연을 볼 수 있다.
국도45호선(샛터삼거리~팔당)을 중심으로 강변휴양촌(6만4천평)·문화예술촌(3만2천평)·자연학습생태습지(1만2천평) 등 3단계로 구분한 환경친화적 문화공간조성사업이 2006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화도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된 하수를 수동까지 끌어올려 묵현천에 다시 내려보내는 건천화 방지사업을 비롯 국도 45호선을 중심으로 자전거도로와 인공폭포·자연학습장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시관계자는 “2006년이면 금남리 야외공연장에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며 “특히 북한강을 중심으로 각종 축제와 공연이 개최되고 수동면 몽골문화촌에서도 상시공연이 이뤄져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남양주
[지금 이곳은] 북한강변 '관광·문화마을' 변신중
입력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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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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