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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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의 경계에서 얇은 겉옷조차 덥게 느껴지는 5월이다.

나들이를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요즘 대전 곳곳은 축제의 기운으로 들썩거린다.

대전을 상징하는 유성온천을 모티브로 한 '유성온천문화축제'와 황톳길 위를 맨발로 걸어 볼 수 있는 '계족산 맨발축제'는 대표적인 대전의 봄 축제다.

올해도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처음으로 기획된 '토토즐 페스티벌'은 오는 10월까지 펼쳐진다.

토토즐 페스티벌로 매주 토요일 중구 은행동 일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꽃의 여왕을 만나러 가는 '오월드 장미축제'와 도심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서구 힐링아트 페스티벌'은 5월 대전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 은행동 스카이로드서 '토토즐'
인기 DJ 'EDM 파티' 먹거리 가득 '0시 포차'


팔도유람 대전일보
올해 처음 기획된 토토즐 페스티벌 행사 모습. /대전시·유성구·오월드 제공

# 토요일 저녁 원도심 들썩 '토토즐'


= 오는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중구 은행동 스카이로드와 중앙시장 일원에서는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이 열린다.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토토즐 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간축제다.

토토즐은 '토요일, 토요일을 즐기자'의 약자다. 토토즐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은 'EDM 파티'와 '0시 포차'다.

스카이로드 아래 개방된 공간에서 천장 대형 스크린을 배경으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EDM파티'는 오후 8시, 9시, 10시 3회 진행되며 월 1회 이상 유명연예인 등 인기 DJ가 출연한다.

중앙시장 일원에서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0시 포차는 인근 상인과 청년단체 등이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먹거리를 목척교 야경과 분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프리마켓을 비롯해 축제장 곳곳에는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양한 길거리 퍼포먼스가 수시로 진행된다.

토토즐 페스티벌 축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벤트 코인인 '夜(야)폐'도 도입된다.

0시 포차, 플리마켓, 중앙시장 및 은행동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夜폐'는 은행교에 위치한 교환소에서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다.

서구 둔산동 샘머리·보라매공원 '아트마켓'
사계절 주제 LED 조명속 음악공연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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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 /대전시·유성구·오월드 제공

# 오감만족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은 오는 24~26일 서구 둔산동 샘머리공원과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를 대표하는 힐링아트마켓, 아트트리, 아트빛터널을 비롯해 7개 분야 94개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보라매공원에 만들어질 아트빛터널은 '인생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히는 축제의 핫플레이스다.

밤에는 서구의 사계절을 주제로 조성된 LED 전구들이 화려한 불빛을 밝힌다. 대중가요부터 국악, 팝페라, 클래식, 뮤지컬까지 공연프로그램도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된다.

축제기간 동안 샘머리공원 메인무대와 보라매공원에서는 인기가수와 비보잉팀, 아카펠라, 인디밴드 등의 공연이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 "꽃의 여왕 만나러 가요"…대전오월드 장미축제


=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의 종합테마파크인 대전 오월드는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장미꽃 향이 가득해진다.

축제 기간 다양한 어린이 뮤지컬공연이 펼쳐지고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된다.

올해 축제는 플라워랜드 내 장미원을 비롯해 오월드 전역에 심겨진 장미가 만개하면서 낭만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오월드는 이번 축제에 LED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야간에 즐기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아프리카 사파리는 즐거움을 배로 늘릴 수 있다. 장미축제가 벌어지는 플라워랜드를 둘러보고 134종의 동물이 있는 '주랜드'를 찾아보는 것도 오월드를 찾는 또 다른 재미다.

중부 이남 최대테마파크 '오월드 장미 축제'
어린이 뮤지컬·아프리카 사파리 낭만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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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드 야간개장 플라워랜드 분수. /대전시·유성구·오월드 제공

# 대전 대표 축제 '황톳길', '온천'

= 충청권 대표 소주 '이제우린'을 생산하는 (주)맥키스컴퍼니가 주최하는 '계족산 맨발축제'는 매년 성황을 이룬다.

이 축제는 최상급 황토로 관리된 계족산 내 14.5㎞ 황톳길을 걸으며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2006년 맥키스컴퍼니가 조성한 계족산 황톳길은 연간 100만 명 이상 찾는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됐고 '5월에 꼭 가 볼만한 곳', 여행 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도 올랐다.

온천수를 모티브로 한 축제도 눈길을 끈다.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구에서는 매년 온천축제를 열고 있다. 

 

14.5㎞ 최상급 황톳길 걷는 '계족산 맨발축제'
유성구, 온천 모티브 매년 특화행사 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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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 /대전시·유성구·오월드 제공

# '우리도 있다' 자치구 이색 축제

= 대전 중구에는 국내 유일의 성(性)씨 테마 공원인 뿌리공원이 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성씨는 삼국시대 왕족과 일부 귀족 중심으로 사용됐다. 고려 초기부터 귀족은 물론 평민도 성과 본관을 쓰게 됐다.

혈연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양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자신의 성씨에 대한 관심이 크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244개 문중을 상징하는 각각의 조형물은 공원의 특별한 볼거리다.

이곳에서는 매년 '효문화뿌리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2008년 시작된 효문화 뿌리 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다.

2019년 효문화뿌리축제는 오는 9월 27~29일 뿌리공원과 으능정이거리 등에서 '자연 속 효통 놀이세상'을 주제로 개최된다. 가족 사랑과 효심이 가득한 뿌리공원에서 3대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대전일보=김용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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