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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교도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8일 수형자를 위한 '가족 만남의 날'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행사후 교정협위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국군교도소 제공

국방부조사본부 예하 국군교도소(소장·채왕식 중령)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8일 수형자를 위한 '가족만남의 날' 행사를 가졌다.

수형자를 위해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제15회를 맞는 이번 '가족만남의 날' 행사는 수형자와 가족들이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매년 5월 시행하고 있다.

수형자와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세족식과 부모님 전상서 낭독,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 위문공연, 수형자 서예, 서각 작품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또한 교정협의회에서는 일부 식사준비를 하지 못한 수형자와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마련했으며, 이천시 장애인협회에서는 무료 일일카페를 운영했다.

지역단체 예술인협회에서는 오카리나, 대금연주, 시낭송과 함께 지역특성을 살린 도자기 페인팅 체험 등도 진행해 수형자와 가족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수형자와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가족들에게는 수형자들이 1년여 동안 직접 키운 '섬기린초'를 전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섬에서 자라는 기린초라 하여 붙여진 '섬기린초'는 '섬김'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수형자들의 마음수련과 자생식물 복원사업을 위해서 수형자들이 길러온 식물이다.

행사에 참가한 한 수형자는 "서로가 진실된 마음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고,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며 "앞으로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오늘을 선물해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국군교도소는 군 유일의 교정기관으로서 2014년 육군교도소에서 육·해·공군이 통합된 국군교도소로 새롭게 창설, 올바른 사회정의 구현과 수용자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