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인 비무장지대에 개성공단을 오가는 차량통행이 급격히 늘면서 도로를 질주하는 야생동물을 피해 곡예운전을 벌이는가 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대형사고가 발생, 운전자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28일 오후 6시20분께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개성방향 국도 1호선 삼거리에서 남측 출입국사무소 신축 공사장 인부 3명이 도로상에 갑자기 나타난 물체에 놀라 도로옆 경계석을 들이받고 녹지대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에 탑승한 허모(50)·김모(65)씨 등 2명이 숨지고 운전자 이모(65·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씨는 중상을 입고 파주 명지병원서 입원 치료중이다.
경찰조사에서 운전자 이씨는 “동료 인부와 퇴근하는데 국도 1호선 삼거리 곡선길 부근에서 갑자기 고라니같은 동물이 나타나 이를 피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대형사고가 발생한 국도 1호선 일대 비무장지대는 야생동물 포획 금지로 고라니·멧돼지 등 동물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이 곳을 지나는 차량에 받치는 사고도 늘어 운전자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야생동물 출현이 잦은 도로상에 동물보호및 운전자 안전을 위한 차단망 설치 등 교통사고 안전대책 시설물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비무장지대서 농사를 짓는 박모(45·문산읍 선유리)씨는 “농지로 가다 보면 갑자기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동물이 나타나 충돌을 피하기위해 핸들을 급히 조작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며 동물과 사람을 함께 보호할 안전망 등 시설물 설치를 요구했다. =파주
DMZ 야생동물 불쑥…개성공단 통행차 대형사고
입력 200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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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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