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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그림 어때요"-25일 열린 제22회 바다그리기 대회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완성한 그림들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취재반

'제22회 바다그리기 대회'가 지난 25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인천항 갑문 등 3곳에서 열렸다.

 

전국 최대 규모의 사생(寫生) 대회로 자리 잡은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바다사랑'의 마음을 화폭 가득 담았다. 

 

또 준비해 온 음식 등을 가족과 함께 나눠 먹고 사진을 찍으며 즐겁고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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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월미도 등대길 방파제에 설치된 대회 참가자들의 많은 텐트들이 영종하늘도시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모저모

■대회 1주일 전부터 '머릿속에 그린 바다'


○…인천 바다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도화지에 그리는 학생들이 눈길. 

 

김예은(신흥여중 2)양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반으로 갈라지는 옹진군의 신비로운 섬 '선재도'를 담은 그림을, 노정아(인천동방중 2)양은 송도에서 바라본 반짝이는 '인천대교'를 담은 그림으로 실력을 자랑. 

 

이들은 대회 전 1주일 동안 아름다운 인천 바다의 모습을 머릿속에 상상. 

 

김예은 양은 "부산과 비교해 작은 편이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 많은 인천 바다"라며 "인천에 살면서 바다를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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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솔찬공원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텐트에서 즐긴 자유, 외국인 가족 '엄지'

○…바다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가족들도 웃음꽃. 

 

인도 출신 라오(41)씨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딸 샤리카(인천구월서초 4)양과 함께 이번 그리기 대회에 참가. 

 

솔찬공원 행사장 한편에 자리를 잡은 그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유롭게 텐트를 치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이 대회의 매력인 것 같다"고 강조. 

 

라오씨는 "딸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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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꼬마 화가-인천항 갑문에서 대회에 참가한 언니를 따라온 어린이가 자기만의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남는건 사진… 인증샷 찍기 위해 긴 줄

○…바다그리기 대회 솔찬공원 행사장에선 중앙무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이 진풍경. 

 

직접 그린 그림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자녀의 모습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힘든 줄 모르고 촬영. 

 

딸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기다리던 학부모 박은주(44·여·송도동)씨는 "오늘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소풍 분위기로 나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간다"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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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한 컷-대회에 참가한 한 가족이 솔찬공원 행사장에 설치된 중앙무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고 있다.

■대작 완성한 아이들 '물놀이 삼매경'


○…바다그리기 대회 월미도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은 일찌감치 그림을 그려놓고 해수족탕과 물놀이장, 분수대에서 물놀이 삼매경. 

 

옷이 흠뻑 젖도록 맘껏 뛰노는 자녀를 흐뭇하게 지켜보던 이모(38·여·부평동)씨는 "평소에 바빠서 자주 못 만났던 친구들과 연락해 모이게 됐다"며 "아이들도 신이 나게 잘 놀아서 좋다"고 만족. 

 

이어 "아는 언니, 동생네 가족들은 솔찬공원 쪽으로 갔다더라"며 "오랜만에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함박웃음.

■SNS 수놓은 '#바다그리기대회'

○…올해 바다그리기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장소에서의 일상을 SNS에 공유. 

 

대회 당일과 이튿날 오전까지 인스타그램에 '바다그리기대회'를 해시태그(#)한 사진은 500여 장. 

 

참가한 학생들과 부모들은 작품 인증샷부터 대회 풍경, 간식 등 소소한 일상을 SNS로 나누며 소통. 

 

게시물에서 참가자들은 '더 이상의 그리기대회는 없다', '빨갛게 불태웠다', '입상은 포기 ㅋ', '더웠지만 즐거웠다' 등 소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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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박남춘 인천시장,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박찬대 국회의원,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태훈 가천대길병원 의료원장, 김광하 신명여고 교장,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참석한 내빈들이 도화지를 배부하고 있다.

■월미도 놀이기구 타고 스트레스도 훌훌

○…월미도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그림도 그리고, 월미도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 

 

초등학생 아들과 월미도를 찾았다는 박정연(40·여)씨는 "고등학생 이후 월미도에서 처음 놀이기구를 타보는 것 같은데 정말 재밌었다"며 "대회에도 참가하고, 오랜만에 월미도를 관광한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만족감.

■경인여대 '뷰티' 부스, 아이들 취향 저격


○…인천항 갑문 대회장에는 경인여자대학교 피부미용과 학생 6명이 운영하는 '뷰티' 부스에 300여명의 아이들이 몰리며 인기. 

 

이 부스는 내년에 '뷰티스킨케어과'로 바뀌는 학과 홍보 겸 학생들의 재능 기부 봉사로 이번 대회에 참가.

 

부스는 70가지 도안이 있는 타투와 다양한 빛깔의 네일아트로 문전성시. 

 

교내 뷰티 동아리 '스윗걸'의 회장 김지은(피부미용과 1) 학생은 "외부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아이들이 재밌어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며 "오늘을 위해 타투 도안과 잉크, 다양한 매니큐어 색을 준비했는데 많이 호응해줬다"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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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월미도 문화의 거리가 대회 참가자들이 설치한 형형색색의 텐트로 물결을 이루고 있다.

■3대가 함께 한 대회, 아름다운 '웃음꽃'

○…송도 솔찬공원을 찾은 중국 동포 장영준(35)씨 가족은 3대가 함께 대회장을 찾아 눈길. 

 

딸 장예희(인천장도초 1) 양은 "할머니랑 같이 와서 좋아요. 인어공주랑 조개 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함박웃음. 

 

영준씨는 "딸 아이 그림 실력도 보고 오랜만에 바닷바람도 즐길 수 있어 기쁘다 "고 설명.

/취재반


■ 취재반 

 

=이진호 부장, 이현준 차장, 김성호 차장, 김태양 기자, 박현주 기자(이상 인천본사 사회부), 김명호 차장, 윤설아 기자( 〃 정치부), 정운 기자, 김주엽 기자(〃 경제부), 임승재 차장( 〃 문화체육부), 김용국 부장, 조재현 기자( 〃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