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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EM 환경체험센터장이 자신이 연구 개발해 출시한 천연 비누 등을 앞에 놓고, 유용 미생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개발한 비누 '맑은 희' 매장서 선봬
판매수익금 장학사업 종잣돈 될 것
청소년 강의·진로체험 남다른 열정


"건강과 환경을 복원하고 지켜내는 'EM'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평택시 원평동에서 EM환경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희(57) 센터장은 EM의 전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토피로 고생하던 그는 EM의 유용함에 눈을 뜨고 EM 활용을 알리기 위해 관공서, 학교, 지역센터 등 자리가 생길 때마다 EM활용을 강의해왔다.

김 센터장은 "EM(Effective Microorganisms·유용 미생물군)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 미생물 수십 종을 조합, 배양한 미생물 복합체"라고 소개했다.

이어 "EM은 악취제거, 수질개선 및 정화, 정균작용, 토질개량, 친환경 유기농, 음식물 퇴비화, 부패억제, 발효와 산화 방지, 새집 증후군 개선 등을 통해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는 효과가 매우 높다"며 "이는 인체에도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EM 제품(EM원액, EM발효샴푸, 로션, 치약, 세탁세제, EM 항균 탈취제 등)을 유통·판매하는 사업을 병행했다. 그러길 12년째. 지난 17일에는 자신이 만든 EM비누를 '맑은 희'라는 브랜드로 출시했다.

상표등록을 마치고 안중농협 하나로마트 로컬 푸드 매장에 입점해 시장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중이다. 비누뿐 아니라 EM 친환경 생활 용품 등도 개발에 착수했다.

김 센터장이 EM을 알리는 데서 사업으로 확장한 이유는 '장학사업'에 대한 꿈 때문이다.

그는 "3년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은 장학금을 받아오는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아들은 사회에 나가면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되돌려 주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EM 제품을 개발 판매한 수익금은 장학사업의 종잣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청소년 대상 강의에 유달리 시간을 많이 쓴다. 강의실이 갖춰진 EM 환경체험센터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가정에서의 EM 사용과 만드는 방법을, 청소년들에게는 진로 체험을 해주는 등 공익적 활동에 시간과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를 창립해 공동대표를 맡고, 재능기부로 환경에 대한 강의를 이어가는 것도 아들을 생각해서"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언젠가 아들의 꿈을 실현할 때까지 EM의 유용성도 널리 알리고, 어려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삶에 더 충실하겠다"며 웃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