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에 전문 노인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어 관내 노인은 물론 인근 안산시와 인천·부천시 등 수도권 거주 노인들의 요양센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9일 시흥시에 따르면 노인전문 병원인 '소애'재단(이사장·박관열) 한울병원(원장·이기흥)이 정왕동1861의7 트원프라자 2층과 3층 600여평에 120병상 규모로 오는 6월초 개원한다.

'사회의 근본이 되는 노인을 맑고 밝은 사랑으로 모시겠다'는 설립이념의 한울병원은 뇌졸중과 신경계질환을 비롯 치매와 당뇨, 고혈압과 심혈관계, 퇴행성 관절질환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 노인들의 재활의지를 북돋운다.

또 질병을 검사하고 치료할 첨단 의료시설과 함께 전문인력을 확보해 치료와 간호는 물론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 노인 보건복지에 일익을 담당하는 의료법인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병원 내부는 특급호텔에 버금가는 인테리어로 장식했으며 장기입원환자를 위해 지루하지 않도록 황토방시설 등 병실마다 특징이 있는 테마형태로 꾸며 병실을 순환하며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시설을 채택하고 병동 전체를 개별 온도조절이 가능한 온돌로 시설,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화재시 자동으로 개방되는 대피 도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존 요양소와 시설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경관만을 중시,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원거리에 설립돼 자녀들의 간병과 병문안이 쉽지 않은 기존의 요양시설과는 달리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위치, 자녀들이 출퇴근길에 방문도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기존 요양시설이 단순 보호시설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소홀하고 입원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큰 반면 한울병원은 의료기관이어서 전문치료와 요양기능을 갖추면서도 입원비및 치료비를 건강보험을 적용, 본인 부담액이 적다.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혼자 머리를 감을수 있도록 자동 머리감기시설을 도입했으며 가정식에 못지 않은 정성이 담긴 1식5찬의 식판에 전문 노인식을 제공한다.

한울병원 개원과 관련해 의료계와 시민들은 “시흥시에 노인 전문병원이 설립돼 기쁘다”며 “특히 최상의 시설로 치료와 요양을 겸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한울병원 이기흥 원장은 “내 부모님을 가정에서 모신다는 생각으로 의료진료 체계와 시설을 준비했다”며 “무엇보다도 전문의사와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병원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