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교통행정과가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백운밸리, 장안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으로 대중교통 인·허가 및 행정처분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담당자는 1명에 불과해 원활한 업무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의왕시에 따르면 도시개발국 교통행정과 소속 대중교통팀은 정규직 팀원이 2명이다.

화물을 제외한 개인택시 양도·양수, 자동차 대여사업, 자가용 유상운송허가, 전세버스 등록·관리 등 모든 대중교통 업무를 공무원 1명이 담당한다. 인·허가뿐 아니라 행정처분도 혼자 담당해, 허가를 내 준 사람이 행정처분도 내리게 될 형편이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지난 1월 업무를 맡아 5개월 만에 대상포진 등 질병에 시달렸으며 최근 통합 스트레스 검사 신청을 한 상태다.

전 담당자는 10개월간 업무 끝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진단을 받고 5개월간 휴직했다. 거듭 인원 충원을 요청했으나 두 달 전 무기계약직원 1명이 충원됐을 뿐이다.

A씨는 "백운지구 입주가 시작된 뒤로 버스노선 신설 등 전화, 인터넷을 통한 민원이 급증해 혼자 답변을 다하기도 어렵다. 주말 근무도 자주 하지만 업무량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인구수가 비슷한 오산시의 경우 3명의 대중교통 팀원이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마을버스와 택시, 화물차 및 전세버스 관련 업무를 각각 맡고 있다.

군포시는 공무원 3명이 버스, 택시, 정류장 관련 업무를 각각 담당하며 행정처분 업무는 교통지도팀이 맡고 있다.

의왕시는 대중교통팀뿐 아니라 교통지도팀도 사정이 열악하다. 통합민원처리, 주·정차위반 과태료 부과 및 체납관리, 교통사업특별회계 운용 등 업무 담당자는 지난 6개월 동안 3명이 교체됐다.

교통행정과장은 "최근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되면서 관련 민원이 폭주해 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각 팀장들이 과로로 팀원이 쓰러지기라도 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여러 부서에서 인원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10월에는 충원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