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jpg
비둘기낭 폭포 /연합뉴스=포천시 제공

포천시 한탄강 주변이 세계적 관광명소를 꿈꾸며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한탄강 남쪽 수역(86㎞)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포천지역은 수년 전까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우수한 자연경관이 잘 보전돼 있다.

포천 한탄강에는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대교천 현무암 협곡, 화적연, 멍우리협곡 등 11개의 지질명소가 천연기념물 등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포천시는 인접 시·군, 경기도와 함께 지질자원의 보고인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내 내년 4월이면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포천시는 광릉숲과 함께 세계가 인정하는 2개의 자연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포천시는 한탄강 50만 년의 역사와 가치를 한꺼번에 보여줄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도 지난달 18일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개관했다.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11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840㎡ 규모로 건립한 전시관으로 한탄강 지질 교육과 관광의 거점 역할을 한다. 

331.jpg
한탄강 하늘다리 /연합뉴스=포천시 제공

또한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한탄강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출렁다리인 '한탄강 하늘다리'를 지난해 5월 개장했다.

하늘다리는 강바닥에서 50m 높이에 길이 200m, 폭 2m 규모로 건설한 보행자 전용 다리로 성인(80㎏ 기준) 1천500명이 동시에 건너도 버틸 수 있고 초속 40m 강풍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

다리가 놓인 곳에서는 주상절리와 적벽 등 화산암지대인 한탄강의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개장 8개월 만에 방문객이 100만 명에 육박했다.

아름다운 협곡과 기암괴석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주상절리길 조성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구간 53㎞ 중 23㎞ 공사가 끝났으며 나머지 30㎞는 내년까지 완료된다.

포천시 구간 주상절리길 공사가 완료되면 연천~포천~철원 모두 119㎞에 달하는 주상절리길이 연결돼 생태관광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시는 비둘기낭 폭포에서 하늘다리 건너편 관인면 지역 31만㎡ 벌판에 생태경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꽃과 수생식물을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한탄강 자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비둘기낭 폭포 인근 야산에 높이 18m 한탄강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전망대를 세우고, 화적연 2만4천㎡에 야생화원과 전망데크 등을 갖춘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