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6월부터 양국 제품에 본격적인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전쟁의 승자 자리를 놓고 대격돌한다.
미·중 모두 협상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어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기 전까지는 난타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미·중 무역 협상이 막판에 틀어지자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둬 협상에 무게 중심을 뒀다.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출발하는 중국 화물이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관세 인상 효과를 지연시킨 것으로 이들 화물이 도착하는 데는 2~3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또한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6월 1일 오전 0시부터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해 추가관세를 품목별로 5%, 10%, 20%, 25%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해 미국과 협상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시진핑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끈 중국 대표단은 워싱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후 미·중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재개되지 못한 채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를 시작으로 치열한 보복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협상 테이블에 앉는 걸 기대하기는 힘들게 됐다.
중국 정부 또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하루 전인 31일에도 별다른 유예 발표가 없어 6월 1일부터 미국과 사실상 무역 전면전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에 추가관세가 부과되는 품목들은 지난해 무역 전쟁 발발 후 중국 측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했던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이다.
지난해 여름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도 이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었다.
특히, 미국은 중국 대표 기업인 화웨이에 부품 공급 중단 등을 통해 중국 첨단 제조업을 벼랑 끝까지 몰면서 중국이 자본 시장 개방 등 미국의 요구에 맞춰 무역 합의를 하길 압박하고 있다.
중국 또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를 통해 이례적으로 보름 넘게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고 애플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부채질하면서 반격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희토류마저 보복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흘리면서 미국이 원만한 협상 타결에 응하도록 요구하는 분위기다.
이런 미·중 간 난타전은 내달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회동을 통해 화해 국면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중 간 치열한 신경전은 양국 간 향후 막판 무역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에 서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 또한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국의 경제 성과 등을 대내외에 자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재선을 위해 올해 내 미·중 무역 갈등을 어떤 식으로든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다른 소식통은 "미·중 무역 갈등은 6월 말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을 계기로 전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그전까지는 더 많은 것을 양보받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이샹룽 전 중국 인민은행장은 두 정상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더라도 무역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다이 전 행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다음 달 일본에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만날 것이며, 나는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무역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강력하고 체계적인 개선책이 나오기가 사실상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홍콩=연합뉴스
미·중 모두 협상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어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기 전까지는 난타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미·중 무역 협상이 막판에 틀어지자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둬 협상에 무게 중심을 뒀다.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출발하는 중국 화물이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관세 인상 효과를 지연시킨 것으로 이들 화물이 도착하는 데는 2~3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또한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6월 1일 오전 0시부터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해 추가관세를 품목별로 5%, 10%, 20%, 25%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해 미국과 협상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시진핑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끈 중국 대표단은 워싱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후 미·중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재개되지 못한 채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를 시작으로 치열한 보복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협상 테이블에 앉는 걸 기대하기는 힘들게 됐다.
중국 정부 또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하루 전인 31일에도 별다른 유예 발표가 없어 6월 1일부터 미국과 사실상 무역 전면전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에 추가관세가 부과되는 품목들은 지난해 무역 전쟁 발발 후 중국 측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했던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이다.
지난해 여름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도 이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었다.
특히, 미국은 중국 대표 기업인 화웨이에 부품 공급 중단 등을 통해 중국 첨단 제조업을 벼랑 끝까지 몰면서 중국이 자본 시장 개방 등 미국의 요구에 맞춰 무역 합의를 하길 압박하고 있다.
중국 또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를 통해 이례적으로 보름 넘게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고 애플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부채질하면서 반격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희토류마저 보복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흘리면서 미국이 원만한 협상 타결에 응하도록 요구하는 분위기다.
이런 미·중 간 난타전은 내달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회동을 통해 화해 국면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중 간 치열한 신경전은 양국 간 향후 막판 무역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에 서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 또한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국의 경제 성과 등을 대내외에 자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재선을 위해 올해 내 미·중 무역 갈등을 어떤 식으로든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다른 소식통은 "미·중 무역 갈등은 6월 말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을 계기로 전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그전까지는 더 많은 것을 양보받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이샹룽 전 중국 인민은행장은 두 정상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더라도 무역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다이 전 행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다음 달 일본에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만날 것이며, 나는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무역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강력하고 체계적인 개선책이 나오기가 사실상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