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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팀 훈련 중 슛을 날리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6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치른다. /런던 AP=연합뉴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이 6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격돌한다.

토트넘은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에서 1차전 0-1로 졌다가 원정 2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상위권 팀으로 올라선 것은 물론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까지 일궈냈다.

관심을 끄는 건 단연 손흥민의 활약이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선다.

박지성은 2008-2009시즌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아시아 선수 최초 결승전 출전 기록을 남겼고, 바르셀로나와 다시 만난 2010-2011시즌 결승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맨유는 두 번 모두 바르셀로나에 져 준우승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8강 1차전 결승전, 2차전 멀티 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결승으로 가는 길의 발판을 놓은 바 있다.

손흥민은 한 골을 추가하면 2016-2017시즌 남긴 개인 한 시즌 최다 골(21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멀티 골을 터뜨린다면 새 기록이 탄생한다.

이번 결승은 손흥민에게 첫 우승 트로피와 함께 진정한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을 계기도 될 수 있다.

다만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의 부상 복귀는 손흥민에게도 변수다. 케인이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손흥민, 케인, 모라 등 결승전에 선발 출전할 공격진 조합을 두고 영국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1위 무함마드 살라흐, 사디오 마네(이상 22골)가 버틴 리버풀과의 승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은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유럽 왕좌 탈환을 꿈꾼다.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격돌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2007-2008시즌 맨유-첼시 이후 1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팀 간 결승전이 성사됐다.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2011-2012시즌 첼시 이후 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팀이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들어 올리게 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