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매년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 (주)대우건설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왕송맑은물처리 홍보관내 일부 시설이 작동되지 않고 있으며 현황판에는 시승격 전의 행정명칭이 그대로 표기돼 있다. 지하에 마련한 직원식당은 인원이 적어 타산이 안맞는다며 현재까지 빈 공간으로 방치하고 시정방침도 전임시장이 채택한 문구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을 보이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99년 10월31일 월암동 568 2만9천886㎡에 199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축연면적 2천615㎡ 규모의 부곡하수처리장을 건설했다.
 
이곳에는 탈수기동과 전기실및 송풍기동, 유입펌프동, 홍보관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예산절약을 위해 매년 8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주)대우건설에 위탁, 소장을 비롯한 12명의 직원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요구로 지난해 5월 하수처리장의 명칭을 기피시설의 이미지에서 탈피, 왕송맑은물처리장으로 바꾸고 8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8월께 처리장 증설 공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시의 이러한 눈에 보이는 노력과는 달리 내부관리는 엉망이다.
 
처리장 방문객에게 환경상식을 알려주기위해 1층 홍보관에 마련된 영상학습퀴즈코너는 '화면만 누르면 척척박사가 시작된다'는 문구와는 달리 멈춘지 오래고 현황판에는 지난 1989년1월 시승격 이전의 명칭인 '월암리'로 표기돼 있다.
 
시정방침도 '희망을 주는 도시 살고 싶은 의왕'이 아닌 전임 시장이 채택한 '희망의 도시 녹색의왕'으로 표기돼 있고 지하층에 마련된 20여평의 식당은 인원이 적다며 이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공간으로도 활용하지 않고 방치, 쾨쾨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맑은물처리장 관계자는 “식당은 인원이 적어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용도로도 마땅치 않아 비워두고 있다”면서 “1억원의 예산을 편성, 홍보관 등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