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평내 택지개발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위해 추진하고 있는 호평~토평간 민자유치도로가 손실금액 보전합의지연으로 연내 착공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과 대한교원공제회·대한생명보험·기업은행으로 구성된 가칭 (주)남양주도로는 총 사업비 1천934억원을 들여 평내~토평간 10.3㎞ 왕복 4차선도로 건립를 추진하고 있다. 30년간 투자업체가 운영한 뒤 시에 기부하는 조건이다.

 시는 지난해 8월 남양주도로를 협상대상자로 선정, 민간사업투자 평가용역을 끝내고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12차례 실무협상을 진행중이다.
 남양주도로측은 통행료를 1천원으로 확정했다. 1일 교통량을 3만2천487대로 추산하고 Ramp-up(홍보부족과 요금과다로 민자도로를 사용하지 않는 범위) 85%을 적용, 평균 통행차량 2만7천614대를 제시했다. 이중 사업손익분기점 기준을 80%인 2만2천921대로 잡고 통행차량미달로 인한 적자보전을 5년동안 해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그러나 시는 당초 예상했던 토지보상비(450억원)의 증액이 불가피해 남양주도로측이 요구하는 적자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남양주도로측은 당초 공사비 1천761억원이 주민들의 설계변경요구로 1천934억원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1일 운행차량 기준치 미달에 따른 적자보전방안이 없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시관계자는 “협상이 마무리돼도 실시계획용역을 거쳐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문화재지표조사, 도로계획결정, 실시계획인가, 보상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이래저래 연내 착공은 불투명한 실정이다”며 “2006년 초 착공할 경우 2010년에나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