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판화·도예등 31점 선보여
자유로운 창작 '예술세계 구축'
장애 극복 통해 자립심도 키워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5일 의원회관 2층 제2로비에는 군포지역 내 발달장애 작가들의 예술작품 31점이 전시됐다.
전시를 주관한 사단법인 로아트는 지난 2월 탄생했다. 장애가 있지만 예술적 재능을 지닌 작가들을 발굴·육성하고 이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작가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비영리법인을 설립했다.
군포 대야미동에 차려진 작업공간에서는 발달장애 작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에 매진하며 각자의 예술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에는 성년기 발달장애인의 참여가 가능한 현대미술·도예 워크숍도 진행되고 있다.
고주형·김선태·김소원·송상원·오승식·이마로·이승윤·최봄이 등 로아트를 대표하는 8명의 작가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회화·판화·도예 등 31점의 작품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였다.
전시회 개막 행사에는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김정우(군포갑) 의원과 서은주 로아트 이사장을 비롯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대희 군포시장도 참석해 작가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김정우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대부분 신진작가들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작품을 만나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한다"며 "예술을 장애가 아닌 예술로 바라보고, 장애를 구분이 아닌 다름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은주 이사장은 "로아트(Raw Art)라는 이름은 '가공하지 않은 예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들이 지닌 순수한 예술성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는 취지를 담아낸 것"이라며 "작가들의 예술 창작 활동이 지역사회에서의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시스템을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