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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총장(왼쪽)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를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불러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포럼 총회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전쟁 등으로 양자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중 간 무역에서 균열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있다"면서 "우리는 투자 흐름과 무역 관계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관계가 붕괴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럴 의향이 없고, 우리의 파트너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러한 의향이 없다. 나는 그에 대해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중국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대중 관세를 대폭 인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강 대 강' 대치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국 정상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