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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베트남과 일본의 8강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킹스컵에서 퀴라소에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베트남은 8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킹스컵 결승전에서 퀴라소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했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결과 퀴라소가 베트남을 5-4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베트남은(98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퀴라소(82위)에 뒤졌지만, 초반부터 거칠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공격의 중심에는 최근까지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응우옌 꽁프엉이 있었다.

태국과 지난 4강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던 그는 퀴라소전에서는 응우옌 반또안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이에 맞선 퀴라소는 우월한 신체조건과 힘을 앞세워 베트남 수비를 압박했고, 두 팀은 후반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퀴라소에서 먼저 터졌다. 후반 13분 쥬리치 캐롤리나가 페널티 지역 바깥 왼쪽 지역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베트남의 골문에 꽂혔다.

박항서 감독은 수비수인 부이티엔 중을 빼고 태국전에서 골을 넣은 공격수 응우옌 아인득을 넣으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퀴라소의 승리로 끝나는 듯싶었던 후반 38분, 마침내 베트남이 동점 골을 뽑아냈다.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패스를 문전에 있던 팜 럭 후이가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해 퀴라소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차기로 향했다.

베트남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꽁프엉의 슛이 위로 뜨며 한 골을 놓쳤지만, 퀴라소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넣어 사상 첫 킹스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