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팝스타'로 유명한 저스틴 비버(25)가 느닷없이 아버지뻘인 할리우드 대스타 톰 크루즈(56)에게 UFC에서 종합격투기 대결을 벌이자는 도전장을 냈다.

비버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톰 크루즈에게 옥타곤에서 결투를 신청한다. 톰, 이 대결을 거절한다면 넌 겁먹은 거고 넌 결코 그 오명을 씻지 못할 것"이라 썼다.

이어 "누가 판을 깔아 줄 거지?"라고 물으며 세계 최대 규모 종합격투기(MMA) 단체인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태그했다.

다음날에는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영화 '파 앤드 어웨이'(1992)의 결투 장면에 등장하는 크루즈의 상대역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25살인 비버가 무슨 이유로 서른 살 넘게 차이 나는 톰 크루즈에게 결투 신청을 한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CNN·BBC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1억 600만 팔로워를 거느린 비버가 트위터에서 내민 뜬금없는 결투 신청 소식은 인터넷에서 삽시간에 퍼졌다.

은퇴한 UFC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31·아일랜드)는 "톰 크루즈가 이 대결을 받아들일 만큼 남자답다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가 대결을 주선해주겠다면서 거들고 나섰다. 자신은 영화 '트랜스포머'에 출연한 배우 마크 월버그(48)와 오프닝 게임에서 맞붙고 싶다고도 했다.

누리꾼들은 결투 신청이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만일 정말 대결이 성사된다면 패배자는 비버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크루즈는 50대의 나이에도 스턴트맨 없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높은 빌딩 옥상 사이를 뛰어다니고, 수많은 적을 물리치는 등의 고난도 액션 연기를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어도어 버튼스'라는 아이디의 트위터 사용자는 "난 톰 크루즈가 비버를 묵사발로 만들 거라고 본다"고 했고, '카일 킹'이라는 사용자는 비버가 올린 결투 신청 트윗을 태그하고 "이 트윗을 지울 가장 좋을 때는 이걸 올린 직후였고, 두 번째로 좋을 때는 지금이다"라고 조롱했다.

아직 크루즈는 비버의 결투 신청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