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지속가능발전' 17개목표 합의
지역특성 살린 프로그램 지속 연구
'학생들이 행복한 사업'에 노력할것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1992년 리우 지구환경회담에서 채택한 '현재 인류가 필요한 부분을 채우면서 미래세대 또한 자원을 사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제를 실천하는 단체다.
이에 따라 김포지역에서는 2001년 '맑은김포21만들기실천협의회'가 창립돼 중간에 명칭변경을 거쳐 올해부터 '김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민(43) 사무국장은 협의회 실무를 10년 넘게 이끌며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전념해왔다. 쉽게 말해, 환경과 개발의 공존을 모색하는 게 박 사무국장의 역할이다.
그렇다고 협의회 활동반경이 환경보전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2015년 UN 회원국들은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구체화한 17가지 목표에 합의했고, 이때부터 협의회 영역은 빈곤 종식, 양질의 교육, 불평등 해소 등 인류 공동의 다양한 가치로 넓어졌다.
박 사무국장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사업은 '김포청소년 환경대탐사'다. 청소년들이 도보로 김포의 환경과 역사,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지역공동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가 열릴 때면 처음 만나는 경기도 내 학생과 교사들이 접경지에서 어우러지고, 마을교사인 주민들은 간식까지 준비해가며 김포를 알린다. 평화문화교육을 추구하는 김포형 혁신교육의 밑거름인 셈이다.
박 사무국장은 "김포 평화누리길이 지정될 당시, 협의회가 개척한 환경대탐사 코스가 반영됐다"며 "학원만 오가던 아이들의 가치관이 긍정적으로 변해 가는 걸 보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을 포함해 상근직원 3명이 근무하는 협의회는 녹색김포자연학교와 한강하구 습지모니터링, 생태안내자 양성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요즘은 청소년 노동인권교육과 저탄소 식생활교육 등 '청소년이 행복한 김포를 위한 사업'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김포시와 함께 발간한 110쪽 분량의 '김포시 학생 삶 만족도 및 문화활동 실태' 보고서는 지역 청소년정책의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사무국장은 "지속가능발전 17개 목표가 균형을 이루면서도, 김포 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연구해보고 싶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