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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섬 주민을 위한다고 하는데…."

인천항만공사와 인천 옹진군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개선 방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두 기관 모두 섬 주민과 관광객 편의 향상을 위해 연안여객터미널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문제는 방법의 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미 연안여객터미널 시설 개선 작업에 착수했는데, 옹진군은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 건물로 확장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오는 12월 송도국제도시 10공구로 이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는 2017년 3월 제1국제여객터미널 건물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천항만공사는 13일 월례 브리핑에서 "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과 주차 공간을 대폭 늘리는 복합타워를 새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안여객터미널 시설 개선 예산을 편성했다"며 "시설 개선이 완료되면 제1국제여객터미널 대합실 면적보다 넓어진다"고 말했다.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 건물로 확장 이전하지 않아도, 시설 개선을 통해 충분히 이용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월례 브리핑을 통해 연안여객터미널 확장 이전을 요구해온 옹진군의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옹진군은 지난해 12월 인천시청 브리핑룸, 올해 5월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안여객터미널 시설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다. 확장 이전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인천항만공사 월례 브리핑 내용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주말이면 연안여객터미널 주변 주차장과 인도가 모두 가득 찰 정도로 차가 많아서 인천항만공사 계획보다 2~3배 큰 시설이 필요하다"며 "기존 터미널 시설 개선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중구 주민단체와 시민단체가 가세하면서 연안여객터미널 문제는 민민 갈등으로 번졌지만, 인천항만공사와 옹진군의 의견 차는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