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은 2학년 담임 선생님의 고마움을 글로 표현했다. 김군은 선생님의 꼬불꼬불한 머리카락과 향기롭고 달콤한 목소리가 벚꽃과 닮았다며 벚꽃을 보면 선생님이 생각난다고 썼다.
선생님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일기를 재미있게 쓰는 김군의 장점을 반 친구들 앞에서 자랑해주셨다고 한다. 소극적인 성격인 김군은 자신감이 생겼고, 멋진 사람이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김군은 "평소 글쓰기 공부는 따로 하지 않는데, 일기를 매일 쓰고, 책이 좋아 많이 읽었던 것이 상을 받게 된 이유 같다"고 말했다.
김군은 "나중에 커서 아픈 사람을 도와주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질 생각은 없지만, 가끔은 아픈 사람이나 힘든 사람을 위해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글'이 뭐냐는 질문에는 "글을 읽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행복하게 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며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