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1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한 덕정생활체육 돔구장이 당초 규격에 맞지 않는 바닥시공으로 준공, 1년6개월여만에 또다시 수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바닥교체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고암동 산13의1 상수도사업소내에 757㎡ 규모의 돔구장 1동을 비롯 다목적구장 1면, 라커룸 등을 갖춘 덕정배수지 생활체육 돔구장을 지난 2003년말 개장했다.
 그러나 당초 시는 배드민턴 및 탁구장 용도의 돔구장 바닥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권장하는 목조시공이 아닌 우레탄(탄성고무매트) 재질로 시공했다.

 특히 우레탄의 경우 협회나 스포츠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들이 최소 두께 10㎜ 이상 매트를 설치하고 기초콘크리트와 탄성고무매트 중간에 충격흡수제를 보강토록 한 경기장 규격을 무시하고 6㎜ 두께의 우레탄만으로 시공했다.

 이로 인해 개장이후 이용 주민들이 바닥의 충격흡수 미흡에 따른 무릎 관절통 등 경기 후유증을 호소했고 특히 봄·가을 등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바닥표면에 수막이 형성돼 미끄러짐이 발생하는 등 사고위험까지 야기했다.

 시는 민원이 발생하자 올해 추가로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우레탄바닥을 목조재질로 바꾸기 위한 교체작업에 나서 당초 사업추진 과정에서 전문기관의 자문소홀 등 주먹구구식 추진으로 예산만 축내는 결과를 빚고 있다.
 =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