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향해 인사하는 소사
헨리 소사 /연합뉴스

시속 154㎞ 투구 NC타선 제압
첫날 '삼성전 8실점' 우려 지워
SK, 1·2·3 막강 선발라인 구축


2019061601001230200060582
"역시, 소사!"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가 영입한 헨리 소사(34)가 KBO리그 복귀 두 번째 등판에서 본인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소사는 지난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SK는 최근 다익손 대신 강인한 체력이 장점인 '이닝이터' 소사를 전격 영입했다.

대만 리그에서 뛰고 있던 소사는 SK에 합류한 뒤 처음 등판한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8실점으로 물러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소사는 두 번째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를 앞세워 완벽투를 선보였다. SK의 선택이 옳았음을 소사 스스로가 입증해낸 것이다.

이로써 SK는 '에이스' 김광현, 다승 1위 앙헬 산체스, 그리고 소사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쓰리'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로 인해 올 시즌 목표인 '챔피언' 수성을 향한 행보에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강속구를 뿌리는 SK의 마운드에 또 1명의 강력한 '파이어볼러'가 등장한 셈이어서 홈 팬들도 반긴다. 여기에 더해 많은 이닝을 소화할 능력을 갖춘 소사의 영입으로 불펜도 체력적인 부담을 덜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LG 트윈스 등 소속으로 194경기에 등판해 68승 60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4년 동안은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최근 SK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는 대만 리그의 푸방 가디언스로에서 12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활약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