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표부시장1
"40년 공직생활을 고양시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 /고양시 제공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 슬로건
대상 '100억 인센티브' 가장 기억남아
'민원 경청… 새로운 도전정신' 중요

"사안이나 사물에 대해 열정을 갖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79년 6월 15일 공직에 발을 들여 지난 15일 40주년을 맞은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은 '열정'이란 키워드로 자신의 공직생활을 요약했다.

고교를 마치고 당시 화성군에서 건축직 9급으로 시작, 18년 뒤인 1997년 과장(사무관), 다시 18년 뒤인 2015년 3급 부시장에, 지난해에는 2급 부시장에 올랐다.

이 부시장은 화성시에서 경기도로 전입, 도 인재개발원에서 건축·토목·행정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이후 사무관과 부시장 승진 때마다 광명시와 연을 맺었다. 공직의 영광된 순간을 광명에서 맞아, 이 부시장에게는 광명이 특별한 도시다.

그는 40년 재직기간 동안 경기도정 발전 아이디어 공모에서 공식적으로만 5번 수상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2015년 10월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발표에서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라는 슬로건으로 대상을 수상해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일을 꼽는다.

"광명동굴 준비 당시, 일과가 끝나면 항상 동굴 현장으로 가서 무작위로 질문을 받아보면서 PT연습을 했다. 자부심·자신감·열정적인 자세로 해결책을 찾는 법을 40년간의 공직생활에서 배웠다"고 이 부시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이 부시장은 후배공직자들에게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해결 안 되는 민원이지만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들어주기만 해도 나름 차선책으로의 해결이 되는 민원이 있다. 공직자에게는 경청이 중요하고 특히 해결이 안 되는 민원인일수록 더 잘 들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40년 공직생활의 여운이 있다면 "업무추진에 있어 남들이 해보지 않은 새로운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말이면 이 부시장도 긴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고교 졸업 후 공직의 길에 들어서 아버지같은 팀장·과장님들과 일했다. 이제 후배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방어벽이 돼 주는 것이 선배 공직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