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 주관 '거리노숙인 특화 자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숙인의 근로 의욕을 높이고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일자리·상담 치유·사례 관리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226개 지자체가 운영하는 노숙인시설, 지역자활센터와 사회적협동조합, 자활기업 등이 참여했다.

공모에 선정돼 1억1천755만을 지원받는 센터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일자리 지원, 상담치유 프로그램 운영, 자립지원 매뉴얼 제작 등 자활사업 진행한다.

먼저 개인별 근로능력을 평가해 위생관리사, 어르신 외출 도우미, 쇼핑백 접기 등 공공·민간 분야 일자리를 연계해준다. 참여자들은 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병원, 공동작업장,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아주대, 수원푸른교실미술치료연구소와 협력해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삶의 의미를 찾는 의미 치료·미술 심리 치료 등으로 노숙인의 건강한 정서 활동을 돕는다.

아울러 노숙인의 최초발견부터 심리상담, 사례관리, 의료·고용·주거 지원 등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립지원 매뉴얼'도 제작한다.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119구급대·경찰서·병원 등 11개 기관과 협력해 노숙인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장대응반(16명)은 주1회,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위기관리팀(6명)은 매주 월~금요일 수원역 주변을 순찰하며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을 대상으로 응급 구호활동을 한다.

심리상담, 사례관리를 바탕으로 노숙인 개별 특성과 욕구에 맞는 맞춤형 자립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병원, 자활 기업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다.

특히 시설 입소를 거부하거나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노숙인에게는 고시원·여관 등 임시주거지 월세 지원, 임대주택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수원시는 임시주거(170명)와 임대주택(89명) 등 거리노숙인 259명에게 보금자리를 지원했고, 276명에게 일자리를 연계했다. 또 신용회복이 필요한 노숙인 18명에게 파산 관재인 선임·개인파산·면책 등 모든 법률비용을 지원하고, 일대일 사례관리로 정상적인 금융거래와 경제생활이 가능하도록 힘을 보탰다.

최광열 시 사회복지과장은 "노숙인들이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고 말했다.

한편, 5월말 기준 수원시 노숙인은 2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