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다양한 생각' 후세에 전달
28일까지 접수·8월 수상작 등 전시
사설박물관들 운영난 해법 모색도
지난 3월 만세운동 재현과 워크숍, 태극기 우표와 안중근 의사 유묵 전시회를 성황리에 펼쳤다.
시민 대상으로 진행한 인천지역 독립운동 역사 유적지 탐방 또한 지난 4~5월에 4회에 걸쳐 진행됐다. 1회 당 배정된 40명씩을 모두 채우며 16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인천지역 29개 사립 박물관의 협의체인 인천시박물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태극기 문양 디자인 전국 공모대전'을 펼친다.
인천시지정무형문화재 제10-가호 '범패와작법무(바라춤)' 보유자이며 구양사 주지 능화 스님으로 잘 알려진 김종형 협의회 회장은 "100년 전 인천지역에서 타올랐던 만세운동의 함성과 애국의 물결을 되새기기 위해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태극기 문양 디자인 전국 공모대전은 오는 28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디자인 전공 교수 등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7월 초 심사를 거쳐서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8월 9~22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될 전시회에 태극기 우표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광복절인 8월 15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김 회장은 "공모전은 수십 년 후 후세 사람들에게 3·1운동 100주년인 해에는 태극기에 이런 생각들도 담아냈음을 알리려는 역사적 측면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큰 행사를 치르게 되어서 책임감과 함께 부담감도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시민들의 성원으로 행사를 잘 치르고 있는데, 남은 행사들도 많이 성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범패와작법무보존회 회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2002년부터 해마다 현충일에 '현충재'를 열고 있다. 올해 현충일에는 '특수임무유공자를 위한 현충재'를 봉행했다. 그는 "현충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우국충절 선현들이 고통 없이 즐거움 가득한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사설 박물관들인 지역 박물관의 운영을 관장님들의 '열정'에만 의존해 해나가기에는 어려움에 놓였다"면서 "현실적인 관의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외국에서 하고 있는 지역 공동체 박물관 운영 등을 우리 상황에 맞춰서 운영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