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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 뜰에서 열린 전국 첫 벼 베기 행사에서 엄태준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전국 첫 벼 베기 행사가 18일 오전 11시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 뜰에서 열렸다.

'임금님표이천' 쌀의 본 고장 이천시가 주관하고, 호법면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첫 벼베기 행사는 하우스 2개 동(면적 990㎡)에 외래종을 대체할 새로운 국내 품종인 해들(조생종)이 처음으로 심어졌다.

오래 전부터 고시히카리 등의 외래품종이 임금님표 이천쌀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이천 지역에서는 품종 전환의 목소리가 컸고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16년부터 이천시와 농협 시지부, 농촌진흥청이 공동 추진해 조생종 '해들'이 이천 지역의 특화 품종으로 선정 돼 그 결실을 맺게 됐다.

'해들'은 가을 햇살에 잘 익은 햅쌀이란 의미로 명명 된 이천쌀의 새로운 품종으로 시민들로부터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이천시와 호법면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1월 28일 볍씨파종을 거쳐 2월 20일 모내기를 한 후 119일 만에 수확한 쌀들은 청와대를 비롯해 이천시의 어려운 이웃이 함께 맛볼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보내질 예정이다.

예로부터 이천은 깨끗하고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해 기름진 토양과 천혜의 환경조건으로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는 최적지로, 조선시대 성종 때부터 임금님께 진상했으며 이천쌀로 밥을 지으면 기름기가 흐르고 찰기가 있어 뛰어난 밥맛이라고 성종실록 등에 기록돼 있다.

벼베기 행사에 참여한 엄태준 시장은 "앞으로 해들 품종을 명품쌀 생산 단지화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품질인 이천쌀의 명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우리 지역의 자연에서 자라 양질의 열매를 맺고 그 이로움을 전하는 해들이 앞으로 널리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품종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