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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정우영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선수 정우영이 독일 프로축구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라이부르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프라이부르크는 19일(현지시간) 정우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정우영이 등 번호 29번을 달게 되며, 자세한 계약 조건은 상호 합의로 밝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와 다년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6억원)로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뮌헨 지역을 기반으로 한 대중지 tz는 온라인판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향후 일정 금액에 정우영을 재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18세 이하(U-18) 팀인 대건고 출신인 정우영은 지난해 1월 뮌헨에 입단해 2군 팀에서 주로 활동했다.

2018-2019시즌 독일 4부리그 소속이던 뮌헨 2군에서 29경기에 출전해 13골을 울리는 등 활약하며 우승과 3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올해 3월에는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경기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최강의 전력을 지닌 뮌헨에서 1군 출전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아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임대나 이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거취 관련 협상이 진행되면서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까지 불발된 바 있다.

정우영이 속한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3위에 오른 팀이다.

프라이부르크의 요헨 자이어 경기부문 이사는 "정우영은 한국의 가장 재능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경기를 즐길 줄 알고, 상황과 공간에 대한 뛰어난 감각은 상당하다"면서 "우리는 그가 완전한 분데스리가 선수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는 젊은 기대주들에 좋은 팀이다. 이곳에서 계속 발전하며 새로운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돕고 싶다"면서 "새로운 도전이 무척 기대된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바이에른 뮌헨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