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두산 등 '1위 확률 75%' 달해
부활한 거포 군단 '통합우승' 속도
SK는 지난 22일 홈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겨 76경기 만에 시즌 첫 50승(1무 25패)을 달성했다.
5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28차례 중 21차례)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이 가장 먼저 50승을 챙긴 팀이었다.
50승에 선착한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확률도 60.7%(28차례 중 17차례)나 된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두산에 이어 2위를 기록한 SK는 한국시리즈에서 한동민, 최정 등 거포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물리치고 승리했었다.
SK는 그동안 4차례 5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고, 이 가운데 3시즌에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2007·2008·2010)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50승 선점과 인연이 없었다.
SK가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낼지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오던 SK는 거포들의 화려한 부활로 기분 좋게 이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특히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정은 앞서 21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1회 말 3번 타자로 나서 시즌 16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뒤질세라 잠시 뒤 5번 타자로 나온 로맥도 시즌 16호 솔로포를 가동하며 최정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타자에 앞서 또 다른 거포 한동민도 홈런(시즌 8호)을 쳐 1회에만 3명의 타자가 솔로 아치를 그렸다.
22일에는 최정이 시즌 17호인 2점 홈런을 치며 로맥의 추격을 따돌렸다.
거포들의 맹활약 속에서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하며 시즌 50승 고지에 오른 SK는 23일 경기에서도 3-2로 승리했다. 최정은 이날 3경기 연속 홈런(18호)을 쏘아올렸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