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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DB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침몰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를 인양한 다음날인 지난 12일에 추가 시신이 발견된 이후 열흘만에 찾아낸 이 시신이 실종자로 확인되면 남은 실종자는 2명으로 줄어든다.

2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 파견 중인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8분께 다뉴브강 체펠섬 지역에서 헝가리 어부가 시신 1구를 발견해 신고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유람선 침몰현장으로부터 하류로 약 30㎞ 떨어진 곳이다.

발견된 시신은 귀걸이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여성으로 추정되며,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실종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사고 이후 25일이나 지난 상황이어서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문을 채취하지 못할 경우 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게 된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허블레아니호 인양 이후에도 다뉴브강 하류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을 계속 진행중이다. 남은 실종자는 3명으로, 이번 시신이 실종자로 확인되면 실종자는 2명이 남는다.

한편,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號)'가 들이받아 허블레아니호가 그 자리에서 침몰했다. 사고 직후 한국인 7명만 구조됐으며,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실종됐다. 이후 속속 시신이 발견됐으며, 지난 11일에는 허블레아니호가 인양됐다. 현재까지 한국인 23명이 숨진 채 발견돼 실종자는 3명 남아있다. 실종됐던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