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통폐합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의왕시 소재 로템(주)가 1일자로 직장을 폐쇄한다.

로템(주)는 31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의왕공장을 창원공장으로 이전, 통폐합하기위해 노조측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4개월간 파업투쟁을 벌여 회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1일자로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그동안 경영진 전면 교체, 임금동결 및 삭감, 성과급 반납, 인력감축 등 자구노력을 펼쳤지만 경영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공장 통폐합을 통해 고정비용을 절감하고 시설중복투자를 해소하려 했으나 노조측이 파업으로 일관, 부득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그러나 조합원들의 공장진입을 차단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직장폐쇄와 별도로 공장통합이전을 위한 노사협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공장을 폐쇄하려는 회사측의 진짜 목적은 땅을 팔아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이라며 “사측의 직장 폐쇄에 맞서 강력한 대내외 투쟁을 전개하는 동시에 물리적 충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유일의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로템은 1999년 7월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등 3개사의 철도차량 부문을 통합, 출범한 회사로 2001년 10월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됐다. 사측은 경영적자를 이유로 의왕공장을 폐쇄하고 창원공장으로 통폐합하기 위해 의왕공장의 작업물량을 계속해서 줄여 지난달 1일부터 생산라인가동이 완전히 중단됐다.
=의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