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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26일 저녁 자택에서 전북 군산 대야초교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가천길재단 제공

국회의사당·길병원·공항·놀이공원…
다양한 체험 경비 후원 '잔잔한 감동'
李총장 "남에게 베푸는 인재들 되길"


전북 군산 대야초등학교 학생들은 6학년이 되면 인천으로 특별한 수학여행을 떠난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모교인 대야초등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 초청 행사를 20년째 이어오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 수학여행은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교통과 숙박, 식사, 각종 입장료 등 수학여행 경비는 이길여 총장이 후원했다.

첫날인 26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를 비롯해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길병원 뇌과학연구원, 인천국제공항 등을 찾았다. 고척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도 관람했다.

둘째 날에는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직업체험 테마파크를 방문해 진로 탐색의 체험활동을 가졌다. 저녁에는 이길여 총장이 학생들을 자택으로 초청했다.

학생들은 이길여 총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날인 셋째 날에는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를 견학하고 놀이공원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길여 총장은 매년 졸업식 때마다 상장과 함께 300만원의 장학금을 후원하는 것을 비롯해 매월 400만원씩 대야초 탁구부와 도서관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1986년과 1995년에는 각각 과학실과 탁구부 전용 훈련장을 지어주었다. 2014년 6월에는 사재 20억원을 들여서 만든 국내 최고 수준의 초등학교 도서관인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기증했다.

학생들과 만찬에 함께한 이길여 총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 넓은 세상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수학여행을 통해서 보고 배운 것을 잊지 말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후배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학여행에 함께 참여한 손영신 대야초교 교감은 "해마다 학생들을 직접 초대해 주시는 이길여 회장님께 매번 깊은 감동을 느낀다"며 "후배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찬 행사에는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과 이태훈 길병원 의료원장, 이지태 대야초 총동창회장과 임명숙 운영위원장도 참석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