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재래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로 등장한 '해피수원 상품권'이 시행 두달이 지났지만 홍보부족과 지역민들의 외면으로 제자리를 잡지 못하자 시가 대대적인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는 침체된 재래시장 상권을 살리기위해 도입된 해피수원 상품권이 지난 7월 1일 도입돼 시행 두달이 지나고 있지만 상인과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으로 활성화가 되지 않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한 대시민 인식전환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해피수원 상품권에 대한 이미지 개선효과를 위한 다양한 홍보전략을 펴고 있다.
 우선 해피수원 상품권은 단순한 상품권이 아닌 재래시장 등 중소유통시장으로 가는 승차권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팔달문, 지동시장 등 재래시장들이 수천억원을 들여 현대화사업을 통해 편리한 쇼핑공간으로 변모했는데도 아직까지 지저분하고 불편한 재래시장이라는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시민들이 많다”며 “재래시장 방문 범시민캠페인 등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품권은 또한 금전적 이익을 바라지 않은 지역화폐라는 이미지도 부각시키고 있다.

 할인점과 백화점을 이용하거나 일반 상품권을 구입하는데 지출된 돈은 대부분 서울이나 타 지방으로 빠져나가고 있으나 해피수원 상품권은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고유 화폐로 지역경제의 큰 밑천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나섰다.

 시는 특히 해피수원 상품권이 수원을 사랑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범시민의식 고취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대다수 상품권이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상술적 판매전략을 갖고 있지만 해피수원 상품권은 시민과 지역상인들을 위한 무형의 자산을 쌓아가는 중요한 재원이라는 것이다.

 시는 이를위해 팔달문시장내 지원센터에서 매달 '유통경영대학'을 개강해 상인교육장으로 운영하면서 해피수원 상품권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그러나 수강희망자 대다수가 팔달문시장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위치를 설명하는데도 진땀이 날 정도로 해피수원 상품권에 대한 인식도가 바닥인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해피수원 상품권 탄생이 이토록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시민들을 파고드는데는 너무나 힘겨운 상황”이라며 “지역기업과 시민단체 등이 앞장서 해피수원 상품권 활성화의 주도적인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