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시즌 앞두고 영입불구 부상
복귀 준비중 또 다쳐 '애간장'
유상철 감독 "첫 경기 만족감"

이재성은 지난달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 경기에 첫 선발로 출전했다.
인천으로 이적한 이후 거듭된 부상으로 좀처럼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없었던 그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 직후 이재성의 플레이에 대해 "첫 경기여서 걱정을 했는데, 만족스러웠다"며 일단 합격점을 주었다.
인천 구단은 지난 1월 공격수 문선민을 전북 현대로 보내고, 이적료와 함께 전북 수비수로 활약해온 이재성을 데려오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안고 있던 인천은 '베테랑' 이재성이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했다.
전달수 인천 구단 대표이사는 당시 이재성 영입 과정의 긴박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축구 행정가'로 변신한 인천 구단의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이 "현역 시절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선수"라며 이재성을 적극 추천했고, 대표와 감독 등이 긴밀히 협조해 '속전속결'로 영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재성은 입단 이후 진행된 동계 전지훈련에서부터 부상에 허덕였다. 재활을 통해 얼추 회복된 그는 출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또다시 다쳐 구단 프런트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었다.
인천은 올 시즌에 유독 '부상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최전방 골잡이 무고사를 비롯해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에선 임은수, 이우혁, 문창진 등이 다쳐 출전선수 대기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최대한 팀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겠다던 유상철 감독도 경기 시작 전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선수 보강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인천은 U-20 월드컵 '골든볼'의 주인공인 이강인(발렌시아)의 방문으로 화제를 낳은 이날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해 다시 리그 꼴찌(승점 11)로 추락했다.
부상자 속출로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인천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