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1차 지명 신인 소형준
(왼쪽부터)소형준·오원석 /kt·SK 제공

소, 패스트볼·커브 등 변화구 다양
황금사자기 우승·MVP에 선정도
오, 부드럽고 간결한 투구 폼 '정평'
안정적 경기운영 능력·제구력 갖춰

프로야구 수원 kt wiz와 인천 SK 와이번스가 2020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수원 유신고 우완투수 소형준과 성남 야탑고 좌완투수 오원석을 각각 지명했다.

소형준은 140㎞ 중후반대의 힘 있는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올해 성적으로 그는 1일 현재 12경기에 등판해 3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2승 탈삼진 37개, 평균자책점 0.26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막을 내린 제 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에 소형준은 유신고 사상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어 낸 점이 높게 평가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숭용 kt 단장은 "연고지 고교 출신으로,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기대주"라며 "부드럽고, 안정된 투구 메커니즘과 제구력, 경기운영 능력 등 장점이 많은 투수로, 미래 kt wiz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명이유를 설명했다.

소형준은 "kt는 기회와 도전의 구단이기에 더욱 기대되고,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배우고 익혀 미래 선발진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SK로 지명된 오원석은 신장 183㎝, 90㎏으로 부드러운 투구 폼으로 정평 났으며, 최고 구속 143㎞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서클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그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함께 투구할 때 팔 동작이 간결하고 공을 놓는 타점이 높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롭다는 점에서 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구력도 좋아 올 시즌에는 6경기 27.1이닝을 소화하며 35탈삼진을 잡는 동안 사사구를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손차훈 SK 단장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투구 메커닉과 유연성을 겸비한 선수다. 향후 SK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발투수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승재·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