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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희 군포시장(왼쪽)이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산본로데오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형식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군포시가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산본로데오거리 특설무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사전에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질문과 현장에서 메모지를 통해 받은 질문, 또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온 질문 등에 대해 한 시장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시장은 솔직담백하면서도 진지하게, 때론 재치있는 답변을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시민들은 소소한 민원부터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발전·변화 가능성에 관한 심도있는 질문까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육아 환경, 중·장년층 재교육,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한 해법을 마련해달라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하반기 출범 예정인 협치 100인 위원회가 무엇을 하는 기구인지, 시대의 화두인 소통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 취임 2년 차에 추진하고자 하는 핵심사업은 무엇인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관련 어떤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지 등 시정 운영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들도 쏟아졌다.

반면 중간중간 가벼운 질문들도 나와,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현장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한 시장은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부어서 먹기)'과 '찍먹(찍어서 먹기)' 중 어떤 방식을 선호하느냐는 물음에 "언제 일일이 찍어먹나. 확 부어 먹어야지"라고 했으며, 고백에 성공하는 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주위에 끊임없이 출몰하면서 기회를 엿보라"고 조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 시장은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진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시민들에게 미래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 시장은 "도시의 발전을 일궈내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의견을 도출해가면서 미래를 설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기념식이 열렸다. 이견행 군포시의회 의장과 이학영·김정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과거 군포 지역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선호 전 국회의원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대신 전달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