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인 6일 오후. 안성 종합운동장내 마련된 '2005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이하 바우덕이 축제)의 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바우덕이 축제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전국 1천여 개의 축제중 정부가 지정한 20대 축제에 포함되는 등 해를 거듭할 수록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온데 따른 전국민들의 관심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접시를 깨뜨린 버나잽이'란 테마로 지난 5일 민·관 합동무대인 길놀이를 시작으로 5일동안의 축제의 문을 연 바우덕이 축제는 예년보다 더 풍성하게 '남사당'과 전국 명성을 유지했던 '안성장터'를 콘텐츠로 한 30여 가지의 체험행사가 행사장 곳곳에 마련돼 축제의 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등 흥을 돋웠다.
특히 행사장 입구 좌측에 마련된 남사당놀이 체험마당은 바우덕이 축제의 장을 찾은 관광객의 이목과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까지 장터옆 작은 공간에서 펼쳐진 남사당놀이 체험마당을 안성시가 집중 부각시키자는 차원에서 올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평택지역 장애학교인 동방학교에서 온 아이들과 수원·부천등지에서 온 어린이 집 원생들은 장터에서 펼쳐진 남사당패의 정통공연을 관람한 뒤 자신들도 남사당패의 언니·오빠와 같이 해 보겠다며 버나돌리기와 1m 안팎에 설치한 줄타기 체험장에서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또 장터에 마련된 전통농가의 가축 사육장과 민물생태관등에선 소와 닭 등을 살짝 살짝 건드려 보면서 마냥 즐거워 했고, 장터 주변을 도는 말수레 체험장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서로 타보려고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와 함께 더욱 풍부해진 이벤트 공연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여유를 주지 않았다. 오전 10시부터 장터와 그 옆에 자리한 열린문화마당등에선 남사당놀이 여섯마당의 정통 공연을 비롯 폴란드·스페인·중국·러시아등의 민속춤, 바우덕이 야외퍼포먼스, 프랑스에서 참여한 줄타기등이 30분~1시간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
더욱이 바우덕이 축제 예술감독인 김성녀씨와 윤문식씨가 출연하는 마당놀이 삼국지(6일)에 이어 스페인·폴란드·러시아 민속 무용수 경연인 세계민속춤 한마당(7일)과 주말인 8·9일 남사당놀이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세상을 돌리는 환타지', 바우덕이 음악회(9일)등도 열릴 예정이다.
올해 바우덕이 축제가 더욱 알차진 것은 행사장 입구부터 안내소, 바우덕이 홍보관, 안성 명품관을 비롯 남사당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품등이 깔끔하게 정리 정돈돼 관광객에게 남사당의 고장 안성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논란이 됐던 안성시의회의 쉼터가 올해 또다시 행사장 중심지에 설치돼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옥의 티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안성
[바우덕이 축제] 전통체험의 장 전국서 '발길'
입력 200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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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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